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제작되는 스포츠 웨어. 그래서 보통 스포츠 웨어를 떠올리면 운동선수들이 온몸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며 쉴 새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장면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운동복은 꼭 선수들의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서만 제작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신흥 스포츠 웨어 브랜드 아웃도어 보이스 팀은 말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신체 단련’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기존 스포츠 웨어의 개념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활동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에 집중하는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 일 수 있지만, 생각해 보면 활발한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수 있는 에너지 또한 그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비교적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는 27세에 아웃도어 보이스를 창립한 CEO Tyler Haney는 운동선수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했던 대학시절의 삶에 지쳐 패션이라는 새로운 진로를 찾아 나섰다. 그녀는 예전 운동선수로서의 경험을 살려 스포츠 웨어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였고, 이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패브릭과 스포츠 웨어의 과학기술적 측면은 분명 그녀로 하여금 더욱 ‘활동적인 삶이 주는 혜택’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연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Tyler Haney는 Lululemon과 같은 브랜드들이 속해있는 ‘athleisure’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기보다는, ‘편안함’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해 사람들로 더욱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그녀의 옷이 하나의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
아웃도어 보이스는 뉴욕과 오스틴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직원들은 아웃도어 보이스를 “뉴욕에서 태어나 오스틴에서 자랐다”고 얘기한다. 이들은 Blanco St.에 있는 모던한 느낌의 오스틴 지점을 자신들의 심장과 영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심장과 영혼”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오스틴 지점을 직접 방문하여 아웃도어 보이스의 어떤 점이 그리 특별한지, 또 지속적인 소비자들의 신뢰가 어디서부터 비롯되는지 알아보았다.
아웃도어 보이스의 신념 중 하나는 스토어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아웃 스팟(hangout spot)”같은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의 철학이 잘 녹아든 매장에 들어서면 그들의 제품과 같이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활발한 활동을 하게끔 권장하는 이들의 접근 방법은 오스틴 지점이 주관하는 여러 행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웃도어 보이스의 신념 중 하나는 스토어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아웃 스팟(hangout spot)”같은 장소를 만드는 것인데, 그중 한 예로 각 매장을 운동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시간을 보내고 지역 피트니스 강사들이 수업을 열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5월 10일은 비영리단체 ‘건강 미국 파트너십(Partnership For A Healthier America·PHA)‘과 함께 공식적인 “활동하는 날”으로 정해 자신들의 비전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들의 해시태그인 #DoingThings 는 ‘활동’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가만히 있는 것보단 일단 뭐라도 하며 움직이는 것이 훨씬 낫다’라는 뜻인데 여기에 아웃도어 보이스는 유머, 편안함, 즐거움을 더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한다.
아웃도어 보이스는 창립된지 3년 밖에 안된 신생 브랜드이지만 이들의 미래는 매우 밝아 보인다. 최근에는 1천3백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이번 가을에는 A.P.C.와 함께한 공동작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활발하게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브랜드 아웃도어 보이스. 뉴욕이나 오스틴을 가면 꼭 아웃도어 보이스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그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한층 더 활동적인 삶을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