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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숲 사이로 둥지를 틀다, 위드비 팜 by mworks
2022-03-30T14:56:02+09:00
Whidbey Farm by mwworks

고향을 선택할 수 있다면 이 집으로 하고 싶다.

미국 워싱턴주 위드비 아일랜드에 터를 잡은 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세 명의 자녀를 길렀고, 이젠 자녀도 독립해 각기 가족을 이뤘다. 위드비 팜은 이 가족을 위한 별장 겸 파트타임 레지던스로 지어진 집이다.

자연 녹지로 조성된 중앙 안뜰을 중심으로 총 세 개의 볼륨을 만들었다. 주인 부부의 요청에 따라 나무를 베지 않고 보존하기 위한 설계를 했다고. 그래서인지 울창한 전나무 숲속에 이 집은 그저 사뿐히 들어앉은 느낌이다. 집 주변으론 낮은 현무암이 돌담을 형성하고 있다.

세기말 모습을 간직한 이웃 건물들과 조화를 해치지 않으려고 직선의 단조로운 구조를 택했다. 높은 천장과 벽을 가득 메운 유리창만이 현대적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주요 자재는 다양한 나무와 콘크리트, 그리고 위드비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돌. 외관뿐 아니라 내부까지 주변 목초지와 어우러지는 이유는 아마도 자연 유래의 부드러운 팔레트 덕일 것이다.

벽난로가 설치된 돌벽, 단단하게 뻗어있는 나무 데크 지붕이 있는 야외 테라스는 완벽한 힐링 스팟. 이 뒤편으로 낚시하기 좋은 연못, 닭을 키우는 창고와 헛간이 있고 소가 풀을 뜯는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주인 부부는 물론, 3명의 자녀 10대 손주까지 합류해 완성된 위드비 팜은 2019년 미국 노스트웨스트와 퍼시픽 지역 건축협회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