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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세 들어 사는 집, 스타크 하우스
2022-03-30T14:56:01+09:00
Stark House by Park + Associates

풍경과의 진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싱가포르 창이(Changi) 국제공항 부근, 단조로움과는 담 쌓은 듯 유니크한 모양새가 눈길을 끄는 건축물 하나. 이 집의 이름은 스타크(Stark) 하우스다. 순간적으로 당신의 뇌리를 슥 스치는 그 이름 ‘토니 스타크’에서 따온 것이냐 묻는다면, 가능성이 없진 않아 보인다. 물론 기하학적 조형미가 두드러진 외관을 단서로 봤을 뿐 확인된 바는 없지만 말이다. 

절벽 끝에 자리한 아이언맨의 집과는 달리 공항과 감옥, 상업 및 산업 단지 등 다채로운 주변 환경을 보유했다. 심지어 집 뒷편은 환경 보호구역이다. 여하튼 입지부터 남다른 이 집의 핵심 키워드는 다공성. 말 그대로 구멍 뚫린, 트인 공간이 많다는 얘기인데, 파격적으로 노출된 구조 만큼 외부환경을 집안에 끌어들였다고 할 수 있다. 

거실 중앙엔 실제 그 부지에서 계속 자라온 오래된 나무가 우뚝 솟아있고, 수영장이 들어선 지하의 테라스는 곧장 울창한 숲으로 이어진다. 이 구역이 바로 거실 다음 제2의 모임과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라고. 지하에서 2층까지 외벽의 상당 부분을 유리 패널로 마감해 집안 전체적으로 채광이 흐르며, 교차 환기가 가능하다. 또한, 1층과 2층 테라스는 집 안 구석구석 열린 시야를 제공하는 요소이기도. 이렇게 개방적이어서 사생활은 어떻게 보호하냐고? 도로와 길가로 통하는 구간은 살뜰히 가려줬으니, 사람은 멀리하되 풍경은 끌어안는 이상적 동거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