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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YPE UK 1973 재규어 E-타입 시리즈 3 레스토모드
2022-04-04T09:56:18+09:00
E-Type UK 1973 Jaguar E-Type Series 3 Restom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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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클래식은 그런 맛에 타는 거’라는 정신승리, 적어도 이 녀석한테는 안 통한다.

1961년 첫선을 보인 재규어(Jaguar) E-타입을 두고 엔초 페라리는 ‘성능은 그저 그런 차가 껍데기만 예쁘다’라는 돌려 까기의 의미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차”라는 평을 했다. 하지만 시장의 양상은 페라리의 의도와 정반대로 흘러갔다. 유려한 디자인과 대중의 기준에는 충분한 성능 때문에 E-타입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재규어는 영광의 시절을 지낸 E-타입의 정신적 DNA를 옮겨와 F-타입에 적용해 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E-타입의 우아한 디자인과 실루엣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E-TYPE UK의 카달로그를 참고하자. 이들이 최근 발표한 E-타입 시리즈 3 레스토모드는 고풍스러운 매력에 최신 편의 장비까지 제대로 탑재해 구매욕을 자극한다.

베이스는 5.3리터의 V12 엔진을 탑재한 1973년식 E-타입 시리즈 3. E-타입 UK는 먼저 외관을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게 손봤다. 원래는 올드한 담녹색 차량이었지만 판금과 도색을 거쳐 건메탈 컬러로 반짝이며, 실내는 도어 트림과 가죽 시트에 걸쳐 붉은색이 가득해 반전미를 선사한다.

레스토모드(구형 차량에 최신 하드웨어 장치를 넣는 것) 차량인 만큼 진가는 속을 뜯어봐야 알 수 있다.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의 보닛으로 교체하고 16인치 튜리노(Turino) 휠로 디자인과 성능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거대한 V12 엔진은 더이상 오래된 캬뷰레터가 아닌 인젝션 방식이다. 스로틀 바디는 더욱 커졌고, 5단 변속기도 장착됐다.

편의 장비도 대폭 개선됐다. 시원시원한 15인치 스티어링 휠이 들어가 운전의 편의를 돕는다. 트렌드에 맞게 블루투스 장치도 삽입됐다. 라이트는 당연히 LED로 교체돼 야간 운전의 시인성도 좋아졌다. 적어도 이 녀석을 두고 ‘불편해도 그걸 감수하는 게 클래식이지’같은 정신승리 멘트를 칠 일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