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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클래식 칵테일 비틀어 보기 #2
2023-02-21T19:13:16+09:00

사실 썸녀도 알고 있다. 폼 좀 잡고 ‘항상 마시던 그거’를 외쳐봐도, 그거 별로 멋없는 거.

‘항상 주문하는 그것’에는 질렸고, 예전처럼 다시 해피 아워를 재밌게 보내고 싶다고? 그렇다면 잘 찾아왔다. 클래식 칵테일을 새롭게 비틀어 보는 필자의 시리즈는 당신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1편에서 소개한 레시피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칵테일 또한 당신의 취향에 잘 맞을 것이다.

프렌치 75를 좋아한다면, 헤밍웨이 인 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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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75는 네 가지 재료-진 또는 코냑, 레몬주스, 심플 시럽,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헤밍웨이 인 파리는 (Behind the Bar의 천재들에게 감사하게도) 이 전설적인 작가의 작품만큼이나 솔직하고 간단하다.

레시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화이트 럼, 쿠앵트로, 룩사르도 체리 리큐르(제발 동네 마트에서 파는 그런 건 사용하지 말자), 라임 주스, 심플 시럽, 스파클링 와인이면 충분하다. 조금 허전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샴페인 플루트에 다 들어가기만 하면 맛은 보장한다.

톰 콜린스를 좋아한다면, 그의 형제 필(Phil)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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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카드 게임을 하던 톰을 기억할 것이다. 멀대같이 크고 차가운 인상과 함께 게임 하면서 마시려고 진, 레몬주스, 심플 시럽, 클럽 소다를 챙겨오는 그를. 그는 분명 클래식하지만, 수수디오(Sussudio)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Against All Odds), 어떤 능력 있는 바텐더가 낙원에서의 하루(Another Day in Paradise)를 떠올리게 하는 레시피를 만들었다. 큐컴버 보드카, 노란 샤르트뢰즈, 라임 주스, 심플 시럽, 크랜베리 비터, 소다 워터만 있으면 스쳐 지나가는 상대(Easy Lover)와의 하룻밤(One More Night)을 위한 준비도 끝이다. 오늘 밤, 공기에서부터 다른 기분이 느껴진다고 (Feel it in the Air Tonight) 하면, 이해가 되려나.

다이키리를 좋아한다면, 에어메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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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보통 사람들의 취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다이키리라는 칵테일에 대한 기억도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당신이 끈적할 정도로 달콤하게 얼린 이상한 것만 마셔봐서 그렇다. 그건 쿠바의 살짝만 달고 라임이 가미된 럼 음료의 본질과도 전혀 상관이 없으니 말이다.

당신도 여기에 속한다면 아마 제대로 된 오리지널만 마셔봐도 신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어메일은 숙성된 럼, 허니시럽, 비터, 드라이한 스파클링 1온스만으로 좀 더 색다른 묘미를 준다. 실험정신을 위해 그냥 아예 두 가지 다 마셔보는 걸 추천한다.

네그로니를 좋아한다면, 버뮤다 헌드레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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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니는 때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호화로워서, 한 잔만 시켜도 내가 마치 누아르 영화 속 주인공이 되거나 플로렌스에 있는 연인을 만나러 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진, 캄파리, 스윗 베르무트의 믹스는 너무 감미로운 탓에, 어떠한 재해석도 여기서 벗어나는 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버뮤다 헌드레드는 여기에 정확히 부합한다. 뿐만아니라, 파인애플 주스와 아몬드/오렌지워터 시럽이 주는 트로피컬한 느낌 덕분에 뭔가 더 톡톡 튀는 맛을 자랑한다.

Edited by 조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