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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 2편
2023-02-22T18:56:26+09:00

어느 나라, 어느 기업 주식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손을 뻗는 국가는 미국이다. 비율을 보면 올해 1~4월 기준 해외주식 투자 중 미국이 68%를 차지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휘청거릴 때도 있지만,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데다 미국 내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곳들이 많아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을 가장 선호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500대 기업에 투자하는 S&P 500 지수가 있는데, 50년 동안 이 지수 연평균 수익률은 8.64%라고 한다. 워런 버핏은 “여유 있는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S&P 500 지수에 오랫동안 묻어두면 된다”라고 말했을 정도.

그리고 홍콩, 중국 순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베트남 기업들을 추천한다. 1억 명에 가까운 인구, 낮은 중위 연령(약 30세), 석유 같은 풍부한 부존자원, 빠른 도시화, 그리고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률 등 베트남의 현재와 미래가 매우 밝기 떄문이다. 

현재 외국인의 국영기업 주식 소유 한도를 최대 49%까지 제한하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 법 개정 초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안이 통과되면 수급이 늘고 베트남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베트남 투자자에게는 분명 호재다.

앞서 말했듯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미국을 가장 선호한다. 그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기업은 바로 아마존이다. (주식 코드명 : AMZN) 이유는 꾸준한 이익 상승률 때문. 아마존 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약 202% 상승했고,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덩치가 큰 회사치고는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다. 온라인 쇼핑몰 강세에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어 아마존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카드(주식 코드명 : V)는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중국을 제외한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인 1위 카드 네트워크 사업자다. 이 회사는 결제 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꾸준한 이익 증가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014년부터 지난 5년간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3%. 점점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니 향후 비자카드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베트남 기업으로는 시가총액 1위 빈그룹(주식 코드명 : VIC)을 추천한다. ‘베트남의 삼성그룹’으로 불리는 베트남 최대 민간그룹이며 나라 시총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부동산, 레저, 마트, 자동차, 통신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한화, SK에서도 빈그룹에 투자한 바 있다.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도 투자를 추진할 만큼 믿을만한 기업이다.

국영 베트남항공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베트남 1위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주식코드명 : VJC)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항공분야의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투자 방법

국내 주식에 비해 복잡한 편이긴 하다.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는 국내 증권사에 내방하는 것이다. 계좌 개설, 해외 약정 후 투자금을 입금하면 직원이 알아서 처리한다. 이 경우 오프라인 수수료가 적용돼 온라인보다는 더 비싸다. 만약 온라인에도 익숙하고 수수료를 절감하고 싶으면 온라인으로 계좌 개설, 해외 약정, 환전, 주식 매수 등을 직접 진행하자.

하지만 해외 주식의 경우 시차도 있고, ‘15분 지연’ 시스템으로 인해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15분 지연이란 현재 매매 화면이 15분 전 상황이란 의미다. 보이는 가격대로 매매를 신청했다가 15분 시차로 인해 매매 체결이 불발될 수도 있다. 이 지연을 원치 않는다면 증권사에 소정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세금

해외 주식은 매도 차익에 대해 22%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다만 연간 250만 원은 면제해준다. 만약 1천만 원 투자 시 수년 후 1천만 원의 수익이 발생돼 매도하면 내야 할 양도소득세는 다음과 같다.

  • 1,000만 원 – 250만 원 = 750만 원 x 22% = 165만 원

이 경우 세후 수익은 835만 원에 이른다. 양도세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양도세는 분류과세돼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종합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해외투자를 선호한다. 또한 매도를 한꺼번에 하지 않고 비과세 되는 구간(250만 원) 이하로만 매년 분할매수하면 양도세도 줄이거나 내지 않을 수도 있다.

주의사항

해외 주식은 초고위험군에 속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충분히 알아보고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투자를 결정하자. 국내 주식에 비해 정보량도 적고, 수수료도 국내 주식보다 높기 때문에 단기 투자(단타)는 지양할 것. 수수료는 국내 주식 대비 2~3배 수준이며, 여기에 환전수수료도 별도로 내야 한다. 해외 주식을 단기 투자 콘셉트로 접근한다면 증권사만 좋은 일 시켜주는 꼴이다.

소액으로 1~2년 이상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종목이 마음에 든다면 자금 여유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추가 매수해보자. 1~2년 이상 투자를 권한다고 해서 “만기가 이렇게 긴가요?”라고 묻는 투자자가 가끔 있는데, 주식에는 만기가 없다. 수익률이 좋으면 1~2개월 후에 매도해도 된다. 정보의 비대칭, 수수료 측면에서 국내 주식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하자는 얘기다.

이재철 (jlee7jlee7@hanmail.net) | 재테크서적 <당신의재테크최선입니까?> 저자, 제이씨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