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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르네 소비뇽을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3가지 와인 추천
2023-03-10T14:32:58+09:00

낯선 와인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의 향기가 난다.

스테이크하우스에 가거나 사랑하는 그녀와 편하게 집에서 한 잔 마실 때 가장 빈번하게 테이블을 차지하는 와인 중 하나가 바로 카베르네 소비뇽일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2018년 미국 소비자 직접 거래 와인 천체 매출인 22억 달러 중 8억 6천만 달러가 바로 이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와인의 매출 절반이  나파밸리의 컬트 와이너리에서 나왔다는 것. 나파밸리 와이너리인 콜긴 셀러즈(Colgin Cellars)나 할란 이스테이트(Harlan Estate)가 들으면 환호할 이야기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취향이 다채롭지 않고 비싼 와인만 찾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크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가진 카베르네의 맛은 한마디로 황홀하다. 마니아들은 붉은 과일과 삼나무, 오크 뒤를 받쳐주는 스파이스, 흑연, 약간의 타바코와 아니스 향을 가진 이 와인의 시그니쳐 조합을 애정한다. 카베르네는 나파의 하웰 마운틴처럼 바디가 무겁고 진하거나, 보르도 와인처럼 우아하고 정제된 풍미를 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항상 가격.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고, 지갑도 사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카베르네와 특징은 비슷하지만 다른 ‘무엇’도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와인을 준비했다.

무르베드르

모나스트렐이라고도 불리는 무르베드르는 카베르네의 스페인 버전이다. 무르베드르도 다른 유명한 품종들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관능적인 맛, 풍부한 자두, 블루베리, 블랙베리의 조합, 강한 타닌과 산미는 카베르네와 흡사하다. 무르베드르는 여기에 약간의 후추와 플로럴 향, 그리고 적당한 브리딩과 알맞은 온도로 마시면 더욱더 부드러워진다.

Enrique Mendoza Alicante La Tremenda Monastrel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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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맛에 활기찬 산미와 오랫동안 머무는 허브향의 피니쉬가 특징인 엔리케 멘도사 알리칸테 라 트레멘다 모나스트렐이다.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 곁들이면 환상적이다.

Bodegas Volver Tarima Hill Old Vine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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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데가 볼베르 타리마 힐 올드 바인은 잘 익은 과일, 달곰한 발사믹, 플라워 아로마가 완벽한 케미를 이룬다.

말벡

남미화된 프랑스 포도가 얼마나 카베르네와 비슷한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보르도에서 많이 재배되었던 말벡은 필록세라 진드기로 홍역을 치른 후 배척되다가 높은 고도, 열기로 가득한 아르헨티나에 더 단단한 뿌리를 내렸다.

말벡을 잔에 따르면 그 짙은 바이올렛 또는 진한 청자색의 빛깔이 일단 눈을 호강시킨다. 석류, 블랙베리, 블루베리, 블랙 체리와 자두 향이 특징이며, 여기에 후추, 당밀, 타바코의 풍미가 추가되면 카베르네와 매우 흡사하다.

카베르네 중에는 맛이 너무 진해 오히려 음식을 맛을 해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말벡은 본연의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음식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줘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CARO Aruma Malbe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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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 아루마 말벡은 오크 숙성과는 달리 전형적인 아르헨티나 말벡의 맛을 보여주는 균형 잡힌 와인이다. 품질 대비 가성비가 최고다.

Altocedro Reserva Malbec,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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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하고 진한, 복잡한 맛을 갖고 있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캘리포니아 와인을 좋아하지만 색다른 맛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알토세드로 리제르바 말벡을 추천.

템프라니오

템프라니오는 이베리안 반도의 보물이다. 대부분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몇 천 년 동안 재배되어 왔는데 이 또한 카베르네 소비뇽과 여러 특징을 공유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체리, 자두, 가죽, 타바코, 클로브와 함께 적당한 타닌을 띠는 맛이다. 말린 무화과와 토마토는 템프라니오만이 가진 고유의 독특한 풍미로 기대하지 못했던 뜻밖의 경험을 선사한다.

가끔 리오하라는 이름으로 팔리기도 하는 템프라니오. 이는 템프라니오와 가르나차, 마수엘로, 그라시아노와 같은 품종을 블렌드해 만든 과일 향의 와인이다. 템프라니오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다. 마드리드 북쪽 리베라 델 두에로와 토로에서는 진하고 농축된 반면,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에서는 좀 더 풀바디에 흙 향이 뚜렷하다.

예상했겠지만 지방이 많은 하몽 이베리코나 빠에야와 같은 스페인 음식과 페어하면 환상적이다. 비프 타코, 타밀레, 피자, 과일과 오리고기에 곁들여도 좋다.

Legaris Crianza,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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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프라니오 90%와 카베르네 10%의 블렌드다. 아주 약간 달달하고 좋은 밸런스가 특징으로 꼽힌다.

Artadi La Poza de Ballestero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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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환상적이라고 극찬을 했듯,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 없다.

Edited by 정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