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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말고, 남자들이 진짜 받고 싶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리스트
2023-02-22T18:31:49+09:00

비록 선물 받을 여자 친구가 없어도 너무 슬퍼하진 마, 아직 밸런타인데이까지 1주일이나 더 남았으니까.

“그거 다 상술이야.”라고 말하며 자기 안에 숨겨둔 물욕 리스트 스크롤 내리는 당신. 너만 있으면 되지만, 네가 이것을 들고 있으면 더 반가울 거다. 대한민국 여섯 명의 보통 남자에게 물었다. 그래서 갖고 싶은 게 뭔데?

솔로는 심술 잠시 내려놓고 전지적 관음 시점으로 이 리스트를 즐기면 되고, 남자친구에게 줄 아이템을 고민 중인 여자라면 허투루 지나치지 말길. 그리고 마지막, 여친 선물 기다리는 당신은 그냥 잠자코 있자. 이 리스트 은근슬쩍 흘리다가 2월 14일 집에 혼자 있지 말고. 

바이레도 집시워터 오드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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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 아이템이 있다. 내 돈 주고 사는 건 조금 아까운데, 이상하게 선물로 받으면 정말 잘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나에게는 향수가 대표적인 예다. 그중에서도 바이레도 집시워터 오드퍼퓸. 이유? 간단하다. 굉장히 유니크한 향이고 정말 궁금하긴 한데, 15만 원의 제품 용량이 50ml더라. 사실 별다른 거창한 사연은 없다. 15만 원짜리 소주 한 잔 사이즈를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질 뿐.”

서현기(34세, 웹디자이너)

애플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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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랑 가격 차이가 얼마 없어서 같은 가격이라면 아이패드를 사는 게 낫다. 그렇다고 자꾸 뇌리를 맴도는 애플워치를 외면하기란 너무도 가혹한 일. 실용성이 약함에도 감성과 간지를 이유로 갖고 싶은 아이템이다. 어쩌면 결혼 12년차 와이프가 왜 100만 원 가까이 주고 전자시계를 사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해서 더 간절한가보다. 납득이 안 될지라도, 내 취향이니까 기꺼이 선물 해 준다면 이보다 더 존중받는 기분이 들 수 있을까.”  

박성민(40세, 사업가)

세월의 거품 – 보리스 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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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절판된 책을 받고 싶지만, 그 물건을 손에 넣기까지의 고된 여정을 쥐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보리스 비앙이 쓴 ‘세월의 거품’은 폐에 수련이 피는 초현실적 병에 걸린 애인을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낭만화된 사랑의 극단처럼 보이는 이 문장들을 감정의 중력이 점점 작아지는 이 시대를 거스르듯, 당신과 읽고 싶다.”

배성현(35, 그래픽디자이너)

Now Foods L-아르기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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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노골적인 선물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단지 초콜릿이 식상했을 뿐이고, 리비도와 테스토스테론을 끌어 올려 주겠다는 그 깊고도 섬세한 마음, 그 마음을 받는 게 중했던 거니까. 잠자던 욕구를 깨워 줄 L-아르기닌, L-시트룰린, 피크노제놀 3종 세트를 건네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도발에 응수해 기꺼이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거로.”

박진원(33, 자동차 엔지니어)

로에베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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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이니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익숙하다. 하지만 존재만으로 선물인(?) 아내가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준다면 아무래도 연애 때와는 다른 무엇, 우리 둘만 은밀하게 향유할 수 있는 선물이 좋겠다는 생각. 당신이 생각한 그것 말고, 우리만이 알아챌 수 있는 특별한 향이 담긴 향수 같은 게 있지 않을까. 널리 알려진 브랜드 말고 인디이든 키치이든 둘만 알아챌 수 있는 그런 유니크한 것 말이다.”

한기덕(34, 프리랜서 작가)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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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나 물건은 굉장히 까다롭게 선별하는 편이라 받아도 안 쓰거나 방치하는 게 많다. 하지만 비행기 티켓은 일단 끊어놓으면 강제적으로 떠나야만 하기 때문에 더 설렌다. 개인적으로 여행 계획을 잡을 때 유독 티켓값을 보고 망설일 때가 많기도 하고. 만약 여자친구와 내가 둘 다 프리랜서라면 티켓 앞에 ‘편도’가 붙으면 좋겠다. 빈지노의 노래 ‘i don’t mind’ 속 ‘비행기 티켓을 one way로 살 거야’ 이 가사처럼 말이다.”

김경호(31세, 비디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