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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는 내 돈 찾기
2023-02-22T19:19:54+09:00

수많은 휴면 계좌의 예금과 보험금을 찾아보자. 비록 티끌 모아 티끌이라 할 지라도.

10년간 다녔던 회사에서 일주일 전 퇴직한 A 씨. 다행히 10일 후 비슷한 업종의 회사에 재취업이 예정돼 있어 그전에 노동의 대가로 모아놓은 자산을 정리하려고 한다.

그런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친구들의 필사적인 영업에 차마 거절도 못 하고 가입한 보험도, 여기저기 개설해놓은 계좌도 많은데, 이걸 일일이 파악하려니 막연하기만 하다. 자동이체도 몇몇 은행에 분산돼 이번에 일원화해야겠고, 휴면예금·보험금은 말만 들어봤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궁금하다. 미수령 주식 같은 잠자는 돈도 분명 어딘가에 있을 텐데 이걸 어떻게 회수할 수 있을까?

A 씨를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 굳이 금융회사에 찾아가거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지 않아도 된다. 정부에서 만든 유용한 사이트를 몇 군데 클릭하기만 해도 이 모든 것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금융권에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돈만 해도 10조가 넘는다고 하니, 잠든 돈을 찾아내 제대로 된 자산 현황을 파악해보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계좌 한눈에(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내 계좌 한눈에’는 모든 은행 계좌의 현황부터 개설일, 개설지점, 최종입출금일 등을 파악해 불필요한 계좌의 해지와 다른 계좌로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는 은행 계좌의 잔고 확인은 물론, 주거래은행으로도 옮길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79개의 저축은행 계좌도 조회할 수 있게 돼 더욱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메리트는 자동이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이체가 여러 은행 계좌로 분산돼있을 경우, 고객센터에 일일이 전화하는 번거로움 없이 이 사이트에서 일괄적으로 자동이체 계좌를 통합할 수 있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서도 조회가 가능하며 대출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 서비스를 통해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보자.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

휴면예금이란 정기예금 기준으로 만기일 이후 5년이 지나도록 거래가 없는 예금을 말한다. 자유입출금식 예금은 거래가 없어도 은행이 5년간 이자를 지급해주니 마지막 거래일 이후 10년이 지나야 휴면예금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휴면예금은 1조4천억 원에 이르며, 계좌 수도 2,400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휴면예금은 보통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취약계층의 대출 지원금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은행연합회가 만든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을 이용하면 휴면예금의 일괄 조회가 가능하다. 당연히 계좌주가 예금의 주인이라는 점을 증명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휴면보험금도 마찬가지다. 보통 만기나 보험계약 해지 후 2년이 지나면 관련 법률에 의해 소멸시효가 완성되는데,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이나 보험금은 이자가 붙는 것도 아니고 오랜 기간 놔두면 모두 저소득층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물론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이지만, 자산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사이트를 이용해 휴면보험금을 청구해보는 것도 좋다.

휴면성 증권계좌 찾기

‘휴면성 증권계좌’라는 것이 있다. 6개월 이상 매매나 입출금이 없고, 평가액이 10만 원 이하인 계좌를 말한다. 그런데 이런 휴면성 증권계좌의 평가액이 지난해 6월 기준 총 3,183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증권사 관리의 휴면성 증권계좌 수와 평가 잔액은 각각 약 1,550만개, 1,194억 원. 예탁결제원,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3개 명의개서 대행기관에 보관된 미수령 주식·배당금도 약 1,634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정부는 지난해 이런 잠자는 증권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한 돈이 적지 않은데, 이럴 때 ‘휴면성 증권계좌 찾기’를 이용하면 좋다. 다만 서비스 페이지 자체는 자동으로 링크 연결을 모두 걸어놓았다. 그래도 특이사항과 사용법을 모두 명시해두었으니 이용에 크게 불편함은 없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발급해 놓은 신용카드는 많은데 도대체 어떤 카드가 있고,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이 사이트를 활용해보자. 카드사별 카드 보유 현황과 이용한도, 결제예정금액, 그리고 잔여 포인트와 소멸예정 포인트 등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다.

심지어 스마트폰으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15개사의 카드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덕분.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 ‘카드 포인트 조회’로 검색하면 앱을 찾을 수 있으니, 이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보험사기 피해나 보험 가입 시 군 운전경력, 외국 보험가입기간 등이 반영되지 않아 보험료가 과다 할증된 보험료를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라고 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직전 1년간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환급금액은 2억5천만 원, 환급건수는 6천 건에 가깝다고 한다. 물론 이런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밑져야 본전. 이 사이트를 통해 혹시나 과다 납부한 자동차보험료는 없는지 확인해보자.

미수령금통합신청시스템

이 사이트를 통해 부실금융기관 피해자를 대상으로 예금보험금, 파산 배당금, 개산지급금 등을 찾을 수 있다. 미수령금은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다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크롬이나 사파리의 경우 이용이 불가하거나 불편할 수 있다.

이재철 (jlee7jlee7@hanmail.net) | 재테크서적 <당신의재테크최선입니까?> 저자, 제이씨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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