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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예테보리에서의 48시간
2023-02-22T18:49:03+09:00

유럽 하면 아직도 파리, 로마, 런던 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스웨덴의 예테보리는 유럽 도시 중에서 초록색 젤리빈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실제로 예테보리가 품은 매력에도 불구하고 여행지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니.

하지만 만약 시크한 카페가 하나의 마을로 성장한 곳이 있다면, 그곳이 딱 예테보리의 모습일 것이다. 어디서나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모든 것이 스타일리시하며,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동시에 느긋하기까지 하다.

만약 시크한 카페가 하나의 마을로 성장한 곳이 있다면, 그곳이 딱 예테보리의 모습일 것이다.

이처럼 예테보리는 어떤 것도 가능하지만, 그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경치를 구경하고, 황홀한 음식에 빠져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곳들도 매우 많다. 

유럽에서의 바캉스를 계획하는 당신. 하지만 유명 도시들의 엄청난 물가와 북적이는 인파에 망설여진다면, 이번에는 당신이 알지 못했지만 반드시 가봐야 할 해안 도시 예테보리로 떠나보길 권한다. 

숙소 예약

여행을 떠난 당신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고 생각해보자. 세기말 파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고급스러운 천과 따뜻한 불빛으로 뒤덮인 Hotel Pigalle은 로맨틱한 하룻밤의 낭만을 위한 완벽한 장소다. Sankt Jorgen Park는 이와는 조금 다른 럭셔리함을 선보인다. 상을 받은 스파와, 18홀 골프 코스, 실내와 야외 수영장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선수들이 왜 여기서 묵었는지는 더이상 물을 필요가 없다.

Hotel Flora의 16개 방에는 조금 특이한 장식과 비즈니스 프렌들리 어메니티가 갖춰져 있다. 거대한 꽃장식을 배경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내부에 따로 마련된 작업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하루종일 운영되는 조식 뷔페로 가봐도 좋겠다.

맛집

예테보리에는 6개의 미슐랭 레스토랑이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굳이 통장 잔고를 희생하거나 값비싼 수트를 꺼낼 필요는 없다. 도시를 누비기 전에 Café Husaren에서 카넬불라와 커피 한 잔으로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하자.

익히 알려진 스웨덴식 시나몬 롤인 카넬불라를 왜 먹어봐야 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만약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싶다면 삶은 달걀이나 뮤즐리 요거트와 같은 건강한 메뉴도 준비되어있다. 

Kafe Magasinet에 발을 들이면 벽에서 벽을 타고 온갖 식물들이 즐비하다. 쌀쌀할 수 있는 저녁 식사 때는 도톰한 털 담요도 준비되어있다. 이곳의 메뉴는 꽤 독창적이면서도 확고한 테마가 있다. 비건 피자 한 입이면 고기를 그리워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에 놀라게 될 것이다. 스웨덴 현대 미식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Koka는 정성으로 길러진 로컬 재료에 진보적인 조리법을 더해 황홀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킨다.

예테보리가 유럽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라는 부분에서 짐작했겠지만, 해산물을 빼놓을 수는 없다. 예테보리에서의 해산물 음식은 ‘Fish Church’라고도 알려져있는 아이코닉한 Gabriel Fisk-&Skaldjursbar로 시도해보자. 갓 따온 신선한 굴이 튀긴 청어, 으깬 감자, 그리고 월귤과 함께 곁들여져 클래식하고 환상적인 한 끼 식사를 완성한다.

시원한 술 한 잔 마실 곳을 찾는다면 인더스트리얼한 장식품들과 빅토리아 시대의 스타일이 한데 있는 Steampunk Bar의 문을 두드리자. 아니면 아파트 같은 평범한 외관에 밴드나 DJ의 라이브 음악을 틀어주는 반전 매력의 Yaki-Da에서 클럽을 누비던 소싯적 기억을 되살려봐도 좋다. 군침 돌게 하는 주전부리들과 화려하게 반짝이는 불빛들은 덤이다.

관광지

놀랍게도 예테보리에는 섬이 있다. Gothenburg Archipelago는 아름다운 해안가로 둘러싸인 곳이다. 페리를 타고 뱃사람들의 삶을 느껴보자. 페리는 도착지와 자동차 적재 여부에 따라 출발지가 다양하다. 한편 Universeum에서는 자연에 숨은 과학을 발견할 수 있는데, 7층짜리 건물은 뇌에서 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인터랙티브 전시로 구성되어있다.

빡빡한 스케줄을 뒤로하고 예테보리의 가장 오래된 이웃 마을을 방문해보자. Haga에는 울퉁불퉁한 자갈로 된 골목길 위에 나무로 지어진 집들과 작은 레스토랑, 가게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18세기 초기에 지어져 감옥과 군사 박물관으로 이용되었지만, 현재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입이 떡 벌어지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스팟이 된 요새 Skansen Kronan도 있다.

쇼핑

Saluhallen이라고도 불리는 Market Hall은 1888년부터 상인과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을 이어주던 실내 시장이다. 시설은 모두 현대화되어 40개가 넘는 가판대에서 치즈, 과일, 향신료, 커피, 다른 다양한 물건들을 돌아보며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영화와 음악광들이라면 분명 Dirty Records의 바겐 세일 바스켓을 발견하고는 열심히 뒤져볼 것이다. 당신의 컬렉션을 완성 시킬 LP를 찾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도 괜찮다. 지칠 경우를 대비해 Dirty Records에서는 라테와 패스츄리도 사 먹을 수 있기 때문.

각종 독립 상점들에 더해 예테보리에는 거대한 쇼핑몰 빌딩들도 있다. 3층으로 된 Arkaden에는 20여 개의 상점들이 있으며, Frolunda Torg에서는 스포츠 관련 상품부터 트렌디한 패션 제품에 이르는 수많은 아이템도 찾을 수 있다.

떠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 가는법: 예테보리는 스톡홀롬, 오슬로, 코펜하겐에서 기차를 타고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또는 Landvetter 공항에 내려 시내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된다.
  • 여행 최적 시기: 예테보리는 한여름에 가장 푸르른 도시다. 하지만 유렵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크리스마스 마켓 덕에 겨울에 찾더라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현지 통화: 크로나
  • 언어: 스웨덴어
  • 교통수단: 트램, 보트, 버스는 모두 예테보리의 대중교통에 해당하니, To Go app으로 세 가지 교통수단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 시스템도 잘 되어있고, 주차 시설도 잘 되어있어 차를 빌려도 좋다.
  • 해봐야 할 것: 로컬인 척 하며 으깬 감자와 새우 샐러드 토핑이 얹어진 핫도그 ‘half special’을 주문해보자.
  • 여행 팁: 겨울에 예테보리를 방문했다면 따뜻한 뱅쇼와 생강 비스킷이 나오는 운하 투어로 몸을 따뜻하게 녹여보자. 그리고 ‘cheese-slicer’라고 불리는 아주 낮은 다리를 지날 때는 오리를 조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