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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이기는 좋은 습관, 티톡스
2023-02-22T19:21:29+09:00

집 안에 미세먼지는 공기청정기. 내 몸 안에 미세먼지는 어떡할래.

‘삼한사미(三寒四微)’ 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빗대어 만들어진 신조어다. 요즘은 육아 맘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신조어가 있다는데. 환기 타임의 줄임말인 ‘환타’, 다수 맘(Mom)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해 미세먼지를 피해 해외로 떠나면서 생겨난 ‘맘부격차’ 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외출하기 전이면 습관처럼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먼저 확인하게 되는 건 분명 소수만의 일상이 아닐 것이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면, 제조사들은 황사를 대비하는 생활용품들을 팔겠다고 여기저기서 프로모션을 한다. 그러나 더 이상 미세먼지나 황사 이슈는 4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마스크, 핸드워시, 공기청정기 등 종류도 다양한 제품들의 연이은 품절 소식은, 미세먼지를 우려하는 소비자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에는 에어컨을 구매하는 철도 아닌 이 계절에, 공기청정 기능이 추가된 에어컨까지도 새로 출시되어 불티나게 팔렸다. 가전뿐 아니라, 공기청정 식물에 미세먼지에 좋은 식품까지도 난리인 요즘, 인체에 축적된 독소를 빼는 ‘티톡스(teatox)’가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다. 차(tea)와 해독(detox)의 합성어로 차를 마시며 천천히 몸속 독소를 배출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중국 전설에 따르면, 차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중국 황제 ‘신농’이다. 시기는 기원전 2500년경.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 전이다. 중국 농업과 의약의 창시자라 불리는 신농은 산과 들의 온갖 식물을 직접 맛보면서 이로운 식량과 약초를 찾아다녔는데, 한번은 독초를 먹고 병을 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물을 끓이기 위해 준비해둔 솥 위로 이름 모를 식물의 잎이 몇 장 떨어졌고, 이 물을 마신 그는 얼마 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는다. 몸속에 번져있던 독이 모두 해독된 것이다. 이후 신농은 사람들에게 이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가르쳤고, 이것이 바로 지금의 ‘차나무’였다고 한다.

신농 황제의 이야기는 비단 전설일지 몰라도 이 사건 속에서 밝혀진 차의 해독 효과는 현대 의학이 검증하는 명확한 사실이다. 2008년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는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과 ‘테아닌’을 3개월간 섭취하는 실험을 했다. 이때 대상자의 호흡기계 질병과 독감이 30% 이상 감소했고, 중금속과 납은 50~70%, 카드뮴은 40% 이상 제거됐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그렇다. 차 속엔 나쁜 오염 물질들을 거르고 노화는 방지하는 천연 필터가 들어있다. 공기청정기가 공기는 깨끗하게 해줄지라도 우리 몸에 나쁜 성분마저 분해할 수 없으니, 우린 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차에는 여러 가지 몸에 이로운 성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카테킨’과 ‘탄닌’은 필터 역할을 하는 주축 성분이다.

차 속엔 나쁜 오염 물질들을 거르고 노화는 방지하는 천연 필터가 들어있다.

‘카테킨’은 납, 카드뮴, 수은 등 노폐물과 독소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고, 체외로 배출시켜 노화 억제 및 각종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와인을 마실 때 들어봤을 법한 ‘탄닌’이라는 성분 또한 ‘카테킨’ 못지않게 탁월한 항산화 효능을 보이는데, 와인이나 차를 마실 때 느껴지는 떫은맛을 만드는 성분이 바로 이것이다. 6대 다류 라고 일컬어지는 백차, 녹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 중 특히 녹차에 카테킨과 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꼭 마시길 권한다.

100세 시대를 바라본 장거리 마라톤을 위해선 건강과 체력이 필수조건이다. 현대인의 새로운 고민이 되어버린 미세먼지. 공기 중에 미세먼지를 없앨 순 없지만, 내 몸 안에 축적된 독소를 해소할 열쇠는 내 손안에 있다. 몸 안에 쌓인 독소든,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든 ‘해소와 배출’을 해야 할 때.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