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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 영화 10선
2023-05-03T20:53:25+09:00
2019 biff

돼지국밥만 한 뚝배기 하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면, 취소 표와 현장 표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한국 대표, 아니 아시아 대표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4회를 맞았다. 올해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한국 영화 역사 100주년 해이기 때문. 이번 행사에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무려 85개국 29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예매 전쟁은 이미 시작됐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취소 표를 쟁취할 끈기와 현장 표는 아직 남아있다. 취향과 역방향으로 걷다가 먼 길 떠난 후회 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해야할 것은 바로 이 리스트를 정독하는 일. 맛집 정보는 이미 파악해 놓았을 테니 당신의 끼니 걱정은 접어도 되겠지.

글로리아 먼디 (Gloria Mu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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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 / 가족, 로맨스, 사회 비판 / 107분 / 15세 관람가 
배우 아리안 아스카리드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으로 ‘글로리아 먼디’와 안면을 튼 이도 있을 터. 이 영화는 긴 시간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다니엘이 세상에 갓 태어난 외손녀 글로리아를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 특유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담담한 시선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 아리안 아스카리드는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다고 하니, 운이 좋다면 남포동 거리에서 그녀를 마주칠 수도 있을 거다.

상영 정보
10. 5 – 17:00 – 롯데시네마 대영 1관
10 .9 – 16:30 –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10.11 – 20:00 – CGV센텀시티 6관

야구소녀 (Baseball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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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성장·청춘 / 105분 / 12세 관람가
최윤태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야구소녀’는 봉준호, 김태용, 최동훈 등 걸출한 감독을 배출해 낸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 제작 연구 과정 작품이다. 중학교 시절 야구 천재로 인정받았던 주인공 주수인. 자신보다 뒤처졌던 이들이 에이스로 떠오르는 상황을 마주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여성 야구 선수 최초로 프로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야구와 소녀, 어색해 보이는 이 두 개의 단어가 만나 유쾌하게 이 시대를 관통할 때, 당신은 어떤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을까.

상영 정보
10. 4 – 15:3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관
10. 5 –16:3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10. 9 –17:00 – 롯데시네마 대영 1관

원 차일드 네이션 (One Child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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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 폭력, 사회 비판 / 89분 / 15세 관람가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를 폭로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던 왕 난푸 감독. 이번엔 장 지아링 감독과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얽힌 비밀을 파헤친다. 강제 피임, 자녀 유기, 정부 지원 납치 등 경악에 가까운 일들이 자행되는 중국의 단면을 드러내는 이 영화는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혹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조리한 사회와 그 안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다큐를 만들어 오는 왕 난푸 감독의 행보는 영화의 순기능 그 자체다. 

상영 정보
10. 5 – 21:0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10. 7 – 13:00 –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5관
10. 9 – 10:30 – CGV센텀시티 7관 

커밍 홈 어게인 (Coming Hom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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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 가족 / 86분/ 12세 관람가
한국과 연이 많이 닿아있는 작품이다. 웨인 왕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 1세대 이창래 작가의 에세이를 토대로 ‘커밍 홈 어게인’을 만들었다.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이 새해 전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을 만들며 추억을 되새기는 이 영화는 관계 속에 얽혀 있는 기억과 유대를 먹먹하게 그려냈다. 또한 1990년대 웨인 왕 감독이 좋아했던 이문세의 ‘옛사랑’을 엔딩 크레딧에 추가했다고. 작곡가 이영훈의 감성을 아는 감독이라면, 이 영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상영 정보
10. 6 –17:00 –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10. 8 – 16:00 –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10.10 – 19:30 –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4관

어른의 부재 (Adults in the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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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그리스 / 사회 비판, 실화, 정치 / 127분 / 12세 관람가
50년 전 오스카상을 받은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제트’는 당대 한국 정치 현실과 오버랩되는 이유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20여 년간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정치 스릴러 분야를 개척한 그의 장기를 살린 이번 신작 ‘어른의 부재’는 그리스 금융 사태 당시 재무장관인 야니스 바라우파키스의 동명 회고록 ‘어덜츠 인 더 룸’을 각색한 작품이다. 정치적이고 관계를 계산할 줄 아는 어른들이 벌이는 이 토론에서 과연 진짜 어른은 존재하는 것일까. 6일 박찬욱 감독과 오픈토크를 진행 예정이다.

상영 정보 
10. 5 – 16:00 –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10. 6 – 13:30 – CGV센텀시티 6관
10. 9 – 13:30 – 롯데시네마 대영 3관

내 몸이 사라졌다 (I Lost My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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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로맨스, 사회 비판 / 82분 / 15세 관람가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점은 넷플릭스 영화 4편이 초청됐다는 것. 그중 하나 ‘내 몸이 사라졌다’는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그랑프리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크리스탈 어워드를 동시에 수상한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잘린 손가락이 주인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말하면 너무 그로테스크한 구석이 있지만, 원작 소설 기욤 로랑 ‘해피 핸드’를 바탕으로 철학적인 내용을 시적인 관점으로 훌륭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만약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놓쳤다면 11월 29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진 말자. 

상영 정보
10. 4 – 10:30 – CGV센텀시티 7관
10. 6 – 11:00 –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10.11 – 20:00 – 롯데시네마 대영 1관

#존 덴버 (John Denver Tr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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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 가족, 사회 비판, 성장·청춘 / 96분 / 15세 관람가 
일명 악마의 편집이라고 하던가. 도둑으로 몰려 억울한 누명을 쓴 14살 소년 존 덴버. 자신의 가방을 열어보려고 한 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를 때 촬영된 영상 하나가 앞도 뒤도, 맥락도 없이 급속도로 인터넷에 퍼져나간다. 수 많은 클릭들이 모여 개인의 일상을 침몰시키지만, 익명성을 무기로 든 이들은 인터넷 안에서 모두 무죄가 된다. 어쩌면 이곳에서는 사건의 진실은 그리 중한 것이 아닐지도. 동영상 촬영 화면, SNS 페이지, 채팅 창 등을 생동감 있게 활용한 편집 또한 볼거리다. 

상영 정보
10. 6 – 16:30 – 영화의 전당 중극장
10. 8 – 20:0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10. 9 – 10:30 –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6관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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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폭력, 사회 비판, 인권 / 102분 / 12세 관람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레미제라블’을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만나보자. 살랑살랑한 봄바람보다 서늘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더 잘 어울리는 작품이니까. 첫 장편영화를 만든 레쥬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은 ‘기생충’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 강렬한 영화다.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새끼 사자를 훔친 소년에게 경찰이 내두르는 공권력의 부당함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야기되는 긴장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그의 작품만큼이나 “프랑스나 도처에 있는, 모든 비참한 사람들(Les Miserables)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감독의 수상 소감이 자연스레 영화와 덧대진다.

상영 정보
10. 6 – 20:00 –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10. 7 – 20:00 –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10. 8 – 20:0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10. 9 – 10:30 –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6관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The Pregnant Tree and the Go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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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인권  / 115분 / 15세 관람가
김동령, 박경태 감독은 전작 ‘거미의 땅’에서도 기지촌과 이 안에서 삶을 보낸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거미에 땅’에서도 모습을 보였던, 40년 넘게 미군 위안부 일을 한 박인순 씨가 그 주인공. 이 생의 인순, 저 생의 여자, 그리고 저승사자들의 이야기가 다큐픽션의 화법으로 스크린에 내려앉는다. 생이라는 실재와 저승이라는 환상, 그리고 다큐와 픽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이를 위해 선택한 장르가 이토록 절묘한 합을 이룬다.

상영 정보 
10. 5 – 20:00 – 롯데시네마 대영 4관
10. 6 – 13:0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10. 9 – 16:30 –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
10.10 – 19:0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어느 영화감독의 고군분투기 (The Gangs, The Oscars, and The Walking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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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력, 사회 비판, 블랙코미디, 심리 / 106분 / 19세 관람가
주인공 후앙과 치우는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가진 것은 몸뚱이뿐 가벼운 통장 덕에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돈을 벌기 위해 낮에는 건설적인 촬영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지역 갱단 하수인으로 일수 가방 차고 상인들에게 빌린 돈을 받으러 다니는 이들. 느낌 왔듯이, 이야기는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조직의 보스가 이 둘에게 제작비 지원을 약속함과 동시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야 한다는 조건을 거는데. ‘어느 영화감독의 고군분투기’는 어쩌면 현재 영화감독들이 겪고 있는 고충의 유머러스한 은유가 아닐까. 

상영 정보
10. 4 – 17:0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10. 5 – 19:00 –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4관
10. 8 – 16:30 – 롯데시네마 대영 4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