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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추 뽐뿌가 온다, 200만 원 이하 다이버 시계 추천 리스트 6선
2023-02-21T18:49:58+09:00

100만 원에서 200만 원, 그 애매한 가격 사이에 포진한 대체불가 매력둥이들.

다이버 시계가 대세라더니 광활한 툴워치의 세계 속에서 유독 이 종목 만큼은 굳이 높은 가격대까지 가지 않고도 대체불가 매력둥이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마력을 지닌 것 같다. 아마 수요만큼 시장도 넓어졌고, 저가 브랜드과 고가 브랜드 그 간극을 채우는 옵션들이 꾸준히 탄생하기 때문이겠지. 

미도나 알피나, 진처럼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도 보이고, 페어나 크리스토퍼 와드, 아쿠아다이브처럼 생소한 브랜드도 얼굴을 비취고 있다. 케이스는 물론, 인덱스와 핸즈, 베젤과 브레이슬릿 등 시계를 구성하는 부분부분이 저마다 개성을 품고있는 시계 더미 사이에서 흥미로운 유영을 만끽해 보시길.  

아쿠아다이브 포세이돈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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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출신의 시계 브랜드라니 아마 생소하겠지. 이래뵈도 1962년 설립돼 반세기간 명맥을 이어온 다이버 시계 전문 제조사다. 포세이돈 GMT는 스웨덴의 다이버 장비 전문회사, 포세이돈과 협력해 개발한 제품으로, 1970년대 빈티지 모델 오리지널 타임뎁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아쿠아다이브의 베스트셀러, Bathysphere 100 GMT의 디자인 뼈대에 포세이돈의 시그니처 옐로우와 로고를 더해 한결 경쾌한 인상을 연출했다. 직경은 43mm. 서지컬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ETA 2893-2 칼리버로 구동되며, 세라믹 베젤로 스크래치 걱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특히 100만 원대에 1,000m 방수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유서 깊은 다이버 시계 전문 브랜드의 기염을 보여주는 강점이 아닐 수 없고. 터프하면서도 키치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모델이다. 

미도 오션스타 트리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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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을 맞은 오션 스타 컬렉션에 바치는 오마쥬. 오션 스타 트리뷰트는 1960년대 다이버 모델의 미적 코드를 반영해 과거와 현재를 오밀조밀 버무려놓은 모델이다. 직경 40.5mm로 툴워치 치고 얇은 손목에도 부담 없고 약간 바랜듯한 루미너스 코팅과 오렌지 색 초침은 빈티지 전형적인 빈티지 다이버의 감성을 품고 있다.

날렵한 크라운 가드와 촘촘한 브레이슬릿도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맞춰주는 서브 포인트. 최대 200m 방수,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미도 칼리버 80으로 구동된다. 요즘 새로 나오는 다이버 시계가 너무 투박하고 감성이 약하다고 느꼈다면, 일단 시착부터 가시길. 

알피나 씨스트롱 다이버 Gyre 오토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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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인도양에는 어마어마한 낚시 그물이 버려지는데, 바로 그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착한 다이버 시계다. 단순히 방수 능력만 갖췄을 뿐 아니라, 다이버가 뛰어들 바다를 지키는 고고한 성품까지 갖췄다는 얘기. 70%의 재활용 플라스틱에 30%의 유리섬유를 더해 내구성을 보강했고, 최대 300m 방수를 지원한다.

지난 6월 8일 바다의 날 기념으로 탄생한 의미를 살려 다이얼과 스트랩 모두 바다빛으로 물들였다. 그라데이션으로 좀 더 깊은 파랑을 표현한 스모크드 블루, 파스텔 톤의 라이트 블루 등 옵션은 두 가지. 다이얼과 깔맞춤한 나토 스트랩은 약 2t의 플라스틱병 폐기물로 만들어졌다고. 야심 차게 레이디 버전도 출시했으니 커플템으로도 좋겠다. 1,595달러.

크리스토퍼 와드 C65 트리덴트 316L 리미티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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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과감하고 컬러풀한 옵션으로 선별해 봤다. 검판도 청판도 녹판도 아닌, 보는 순간 경쾌함이 차오르는 샛노란 다이얼로. 이 독특한 컬러가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영국 마이크로 브랜드가 지닌 절제의 미학이 잘 살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힘 줄 때는 주고 뺄 때는 아낌없이 빼는 균형 감각이랄까. 

12시와 6시 인덱스만 아라비안 뉴머럴 폰트로 시원하게 양각했고, 나머지는 바 인덱스로 마감해 밸런스를 맞췄다. 덕분에 강한 개성 속에서도 정제된 맛을 잃지 않는 느낌. 이런 코드에 발맞춰 베젤도 상당히 슬림하고 정돈된 모습이다. 셀리타 SW210-1로 구동되는데, 수동 마니아에게는 희소식일 듯. 직경은 41mm. 최대 150m 방수를 지원한다. 

페어 아쿠아 컴프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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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영국 기반의 마이크로 브랜드다. 41.5mm의 쿠션형 케이스를 필두로 유니크한 디테일들이 조화를 이루는데, 다이버 시계 아니랄까봐 바다와의 케미가 상당히 뛰어난 모델이다. 트윈 크라운의 소재를 달리 쓴 것도 흥미로운 부분. 소재뿐 아니라 정교하게 각진 셰입도 세련되고 독특하다. 2시 방향의 브론즈 크라운은 무브먼트를, 4시 방향의 티타늄 크라운은 베젤의 조정을 담당한다고. 

케이스 소재는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을 채택했다. 아워와 미닛 핸즈는 빨간 테두리가 있는 오버사이즈 디자인으로 제작해 눈에 확 들어오는 시인성, 스타일을 둘 다 잡은 듯. 인덱스와 핸즈를 슈퍼루미노바로 꽉꽉 채워서 야광 성능도 시원시원하다. 또한, 베젤을 글라스 속으로 집어넣어 한결 말끔하고 단정한 실루엣을 완성하니 견고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다이버 시계를 물색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995파운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유니크하다’고 김종국의 히트곡 ‘사랑스러워’의 노랫말을 빌려 이 시계를 말하고 싶다. 주사기 모양의 오버사이즈 핸즈, 3시 아닌 5시 방향에 자리 잡은 크라운, 다이얼에서 베젤까지 확장되는 블랙, 화이트, 레드의 절묘한 조합 등 진 U1는 그 자체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발산하는, ‘오리지널리티’를 간직한 다이버 시계다. 어찌 보면 장난감 같기도 한 귀여운 얼굴 속에 무려 1,000m의 방수 성능을 감췄다는 점도 왠지 모를 반전 매력. 직경은 44m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