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루이빌은 문화와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다.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주말 나들이를 떠나든, 현대적이면서도 남부 지방 특유의 매력을 만끽하기 위한 긴 여행을 떠나든, 켄터키 경마의 고향, 루이빌은 언제나 옳다.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경마, 버번위스키와 함께 여태 몰랐던 새로운 루이빌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숙소예약

에바 마리 세인트, 조안 크로포드,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대표되는 브라운 호텔(The Brown Hotel)의 화려한 숙박객 리스트에 당신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럭셔리한 매력의 이 호텔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아름답게 조각된 천장에서부터 양각 무늬로 꾸며진 벽지에 이르는 섬세한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곳에 묵게 된다면 반드시 루프탑 정원을 둘러볼 것. 게다가 루이빌 대표 음식인 핫 브라운의 탄생지인 만큼, 원조 핫 브라운도 맛봐야 한다.

실바크 힐튼 루이빌(Seelbach Hilton Louisville)은 정치인과 갱스터를 모두 사로잡은 또 다른 루이빌의 전설적인 명소다. 높은 천장과 온화한 목조 장식으로 꾸며진 호텔은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한 여러 편의 시설까지 갖췄다.

Asleep in the Cyclone – 압도적인 예술에 둘러싸여 보내는 완벽한 하룻밤

21C 뮤지엄 호텔(Museum Hotel)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절대 싸지 않지만, 분명 제값을 한다. 예술작품 전시회와 다를 바 없는 이 컨템포러리 호텔은 더 이상의 부족함을 찾을 수 없다. 레스토랑에서는 훌륭한 셰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아방가르드한 가구와 고급스러운 침구를 갖춘 객실에는 여러 예술작품이 돌아가며 설치된다.

맛집

루이빌 최고의 브런치 가게인 와일드 에그(Wild Eggs)에서의 식사로 아침을 시작해보자. 이곳의 비스킷과 그레이비, 그리고 홈메이드 시나몬롤은 감탄을 자아내며, 칠리 베르데를 곁들인 우에보스 란체로스는 그 어떤 숙취도 단번에 해결해준다. 물론 글루텐 프리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루이빌에 세 개 지점을 운영 중인 베이커리 겸 커피 하우스 플리즈 앤 땡큐(Please&Thank You)에서는 깊은 풍미의 커피와 함께 차이브 애즈 비스킷 같은 간단하지만 강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주저 없이 훈제 치킨을 양껏 즐기고 싶다면 포클랜드 비비큐(Porkland BBQ)로 가자. 이들만의 남다른 테터 톳스, 그리고 칠리 파우더와 소금, 화이트 비비큐 소스를 바른 길거리 스타일의 옥수수도 추천 메뉴다. 그리고 1922년 처음 문을 연 바그너스 파머시(Wagner’s Pharmacy)는 켄터키 더비 기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식당이다. 사실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진 않지만,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액자로 가득 찬 실내에서 맛보는 버거와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 한 입이면 플레이팅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마얀 카페(Mayan Café)의 Bruce Ucan 셰프가 선보이는 유카탄 요리는 단순히 맛있는 수준을 넘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히카마와 절인 양파 살피콘을 곁들인 프라이드 치킨과 tok-sel 리마콩 요리의 복합적인 맛은 현지의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해 한층 더 생생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제대로 된 루이빌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잭 프라이스(Jack Fry’s)만한 곳이 없다. 매콤한 굴부터 새우 그리츠, 양 정강이 고기, 오리 기름에 재워 양념한 와규까지, 이들은 상상 그 이상의 맛을 선보인다.

루이빌에는 많은 바도 자리하고 있다. 버번 위스키의 도시이기도 한 이곳에서도 최고를 원한다면, 곧장 그 원조를 찾아 떠나는 것도 좋다. 맞춤으로 진행되는 버번 트레일 투어를 통해 미국 최고의 양조장들을 둘러보자. 혹은 올드 포레스터(Old Forester), 블릿(Builleit), 짐 빔 어반 스틸하우스(Jim Beam Urban Stilhouse), 쿠퍼 앤 킹스(Coopper&Kings)와 같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중 몇 곳을 골라도 좋다.

관광지

켄터키 더비의 탄생지,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s) 경마장을 빼놓고는 루이빌을 논할 수 없다. 1875년 문을 연 이곳은 최대 규모의 경마, 켄터키 더비뿐 아니라 브리더스 컵이 아홉 번이나 열렸던 전설적인 경마장이다. 4월에 시작되는 경마 시즌을 놓쳤다면, 켄터키 더비 뮤지엄(Kentucky Derby Museum)에 들러 경주트랙 워킹 투어와 멀티미디어 및 인터랙티브 전시를 즐겨도 좋다.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루이빌 슬러거 뮤지엄 앤 팩토리(Louisville Slugger Museum & Factory)를 추천하다. 이곳에서는 야구 배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테드 윌리엄스부터 베이브 루스까지 야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를 인생의 명언으로 삼는 복싱 팬이라면 무하마드 알리 센터(Muhammad Ali Center)에서 오후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에선 인권, 존중, 희망, 이해를 널리 알리는데 열정적이었던 알리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무하마드 알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기념해둔 박물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쇼핑

프랭크포트 애비뉴(Frankfort Avenue)에 자리한 여러 로컬 숍에서는 빈티지 장신구에서부터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수공예품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루이빌을 추억할만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루이빌 스톤웨어(Louisville Stoneware)에서 장식용 도자기나 주방 기구를 골라봐도 좋다. 또한 이곳에선 하루에 두 번 비하인드신 투어가 열리니 참고해 두자.

Sip mint juleps from Louisville Stoneware’s Embossed Running Horse Cups

플뢰르 드 플리 빈티지 어반 마켓(Fleur de Flea Vintage Urban Market)에는 책, 빈티지 의류, 소품, 업사이클 창작물, 수집물, 레코드 등 온갖 특이한 아이템이 있다. 그저 둘러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는 이들을 직접 고르는 일은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마지막으로, 혹시 키치한 여행 기념품을 찾고 있다면 테이스트 오브 켄터키(A Taste of Kentucky)가 딱이다.

떠나기 전 알아둬야 할 것

  • 오는 방법: 시내에서 고작 10km 떨어진 루이빌 국제공항을 이용하거나, 미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찾아올 수 있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자. 물론 자가용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찾아올 수도 있다.
  • 여행 최적 시기: 눈이 많이 오는 겨울과 달리, 더운 여름에는 방값이 싸다. 5월 첫째 주에 시작하는 켄터키 더비 일정을 참고하여 여행을 계획하자. 만약 북적이는 것을 싫어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 현지 통화: 미국 달러
  • 언어: 영어
  • 해봐야 할 것: 블루그래스 음악과 사랑에 빠질 것.
  • 여행 팁: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자. 루이빌은 이민자와 난민, LGBTQ 성 소수자 커뮤니티 등 모두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새로 만난 친구와는 루이빌의 버번위스키를 나누며 우정을 다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