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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이라는 키워드가 이전만큼 많이 언급되진 않지만, 지적인 남자가 섹시하다는 공식은 고릿적부터 변하지 않는 진리. 남자의 손에 들린 책 한 권은 어쩐지 비싼 차와 시계, 억 소리 나는 연봉과는 다른 차원의 매력을 뿜어낸다.

이왕이면 남들 다 보는 흔한 책 말고 세련된 취향에 책 좀 읽는 남자만 알 것 같은 그런 책을 들어야겠지.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는 잊어라. 당신의 지적 매력 지수는 뇌섹남의 서가에 꽂히기 딱 좋은 추천 도서 7선이 책임질 테니.

‘The Sartorial Travel Guide’ by Simon Crompton

‘The Sartorial Travel Guide’ by Simon Crompton

뉴욕, 플로렌스, 스톡홀름, 파리, 도쿄, 홍콩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10개 도시를 낱낱이 파헤쳤다. 남성 패션 저널리스트의 여행이란 그런 것. 구글링은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남성복 부티크와 아틀리에 리스트, 파리의 맞춤형 우산 가게까지. 탁월한 패션 감각과 생생한 현장 답사가 있어야만 알 수 있는 패션 명소를 ‘The Sartorial Travel Guide’에 담았다. 당신의 다음 해외여행 키워드는 패션으로 낙점. 

Ruined by Design

‘Ruined’ by Design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를 즐겨 보는 이들에게 권하고픈 책. 일단 세상을 파괴하는 디자인이라는 타이틀부터가 파격적으로 확 들어온다. 책 속에서 저자 마이크 몬테리오(Mike Monterio)는 말한다. 디자인은 분명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이면에선 세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디자인 테러란 웬 말인가.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세상을 파괴했는지 알고 싶다면 ‘Ruined by design’을 펼쳐라. 알게 모르게 우리를 둘러싼 온갖 디자인들에 일정 부분 조종당했던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Inside North Korea’ by Oliver Wainwright

두 정상이 만나 손을 맞잡으며 조금씩 변화의 기류를 탔던 남북관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제 미래를 기약하고 싶어지는 발전적인 관계가 된 건 명확해 보인다. ‘Inside North Korea’는 전쟁 후 1953년부터 김일성의 비전에 맞춰 재건에 들어간 평양의 모습을 약 200여 장의 사진으로 보여준다. 화려하지만 촌스럽지 않고, 각 잡혔지만 지루하지 않은 힙한 사진들로 빼곡하다.

아울러 이 도시가 주체사상을 어떻게 건축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지 작가의 통찰력 있는 글도 담겨 있다. 평양의 가을을 이 책을 통해 상상해 보는 일, 뻔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Mini: 60 Years’ by Giles Chapman

‘Mini: 60 Years’ by Giles Chapman

올해로 환갑을 맞이한 미니(Mini). 물론 그 사이에 이들의 보금자리는 영국에서 BMW로 변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전기차 미니까지 나오는 등 그야말로 격동의 60년을 보냈다. 하지만 이렇게 밟아온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미니가 있는 법. 그 소중한 역사의 페이지들을 ‘Classic&Sports Car’ 편집장 출신의 Giles Chapman이 세심하게 정리해 ‘Mini: 60 Years’에 모두 새겨 넣었다.

‘Two Wheels South’ by Matias Corea

요즘같은 분위기에서 이 책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한 번 더 간 이유는 저자의 이름도 한몫 했으리라. ‘Two Wheels South’는 마티아스 코레아가 자신의 친구 조엘과 함께 중남미를 가로지르며 모터사이클 위에서 포착한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한 저서다.

7개월에 걸쳐 달리는 동안, 이들은 자신의 발이 되어준 BMW R1200 어반 GS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해가며 13개국을 거쳤다. 배경은 다르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라이더들이 가장 꿈꾸는 여행 테마인 유라시아 횡단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Wanderlust

가을, 책 읽기도 좋지만 방랑하기도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이다. ‘Wanderlust’는 세계 곳곳의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고 있어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마지막 남은 연차 끌어모아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게 될지도 모른다. 미국 자이언 국립공원의 Narrows, 스페인 카미니토 델 레이(Caminito del Rey) 등 지도는 물론 여러 배경지식과 하이킹 전문가 Cam Honan이 선사하는 팁도 수록하는 센스. 연차 일수가 녹록지 않다면 일단 내년을 기약하며 가고 싶은 곳의 페이지 모서리를 살짝 접어두자.

‘How to Swear’ by Stephen Wildish

욕도 책 좀 읽는 당신이 하면 다르다.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을 까더라도 영어로 고급스럽게, 이것이 당신이 ‘How to Swear’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욕 감정가 Stephen Wildish가 배운 양반답게 차트와 도표를 사용해 욕에 대한 정보를 일러준다.

또한 동물과 빗대 교묘하게 상대를 능욕하기, 말하는 사이사이 센스 있게 f*ck을 넣는 방법 등 어디 가서 쉽게 물을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이야기를 던진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실용서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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