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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olex 에너지카 Eva 커스텀
2022-04-04T11:13:22+09:00
deBolex Energica Eva

스로틀 위에 손만 얹어도 괴물같이 튀어 나갈 전기 슈퍼스포츠 바이크.

2019년 2월 공개된 가레스 맥스웰 로버츠 감독의 <오일 인 더 블러드(Oil in the blood)>는 모터사이클 문화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라이더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던 것은 당연지사. 모터사이클 마니아이기도 한 로버츠 감독은 이 기념비적인 영화를 위해 영국의 커스텀 빌드 deBolex에 모터사이클 한 대를 맡겨 새롭게 탄생시켰다.

그런데 deBolex에 넘긴 모터사이클이 내연기관이 아니다. 커스텀 베이스가 된 건 바로 이탈리아의 전기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에너지카(Energica)의 Eva.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른 전기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이 독특한 콘셉트나 스쿠터 형태에만 집착하는 데 반해 에너지카는 슈퍼스포츠와 스트리트파이터 위주의 전기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

외형은 많은 변화가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크지 않다. 복잡한 하부가 헤드라이트의 로켓 카울부터 하늘색의 사이드 카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이 클래식하게 바뀐 정도다. 재미있는 건 이 디자인이 제법 많은 것을 바꿨다는 사실. 기존 Eva에서는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됐는데, 이 커스텀은 반대로 배터리를 감싸고 모터를 노출하는 형태다.

이러한 디자인 변경 요인은 내관의 많은 변화에 기인한다. 새로운 탱크 커버와 충전유니트 뒤로 파워 콘트롤러의 위치가 옮겨졌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브렘보(Brembo)사의 캘리퍼와 디스크가 장착됐고 마구라(Magura) 마스터 실린더가 올라갔다. 타이어는 프로 라이더들이 애용하는 레이싱용 타이어의 공도 버전인 피렐리(PIRELLI)의 디아블로 슈퍼코르사로 교체됐다.

도대체 로버츠 감독이 어떤 주문을 했기에 이런 커스텀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스로틀을 살짝만 감아도 미친 듯이 튀어 나가는 괴물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