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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벤추리 400 GT Trophy
2022-04-04T09:56:20+09:00
1994 Venturi 400 GT Trophy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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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아니고 벤추리입니다만.

자칫하면 벤틀리(Bentley)로 착각할 수도 있는 벤추리(Venturi)는 1984년 Claude Poiraud와 Gérard Godfro라는 두 엔지니어가 설립한 프랑스의 초호화 스포츠카 제조사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이들이 1992년에 내놓은 400GT는 정말 강력한 차량이었다. 특히 90년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덕분에 벤추리가 포르쉐, 페라리의 경쟁자를 자처해도 우스워 보이는 일은 결코 없었다.

이처럼 벤추리 400GT가 지금도 회자되곤 하는 이유는 돈을 아끼지 않는 부품과 소재 때문이다. 특히 공도에서 달릴 수 있는 상용차 역사상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장착한 최초의 차량 타이틀은 이 차가 갖고 있다. 차량 보디에는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와 탄소 유리를 적용해 경량화에도 힘썼다.

벤추리가 이 모델에 쏟아부은 열정은 수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페라리 F355보다 225kg이 적은 1,200kg의 중량은 400GT가 대단히 가벼운 몸놀림을 발휘할 것이라는 복선을 깔아놓기에 충분하다. 푸조, 르노, 볼보가 공동으로 개발한 V6 엔진이 탑재됐으며 402마력의 힘을 낸다. 제로백 4.8초, 최고 시속은 291km다.

아쉽게도 오랜 시간이 흘렀고, 현재의 벤추리는 스포츠카가 아닌 전기차를 생산하는 브랜드가 됐다. 그런데 역시 세상에는 능력자들이 많다. 지난 2008년 독일의 한 컬렉터가 구입한 벤추리 400GT Trophy 한 대가 최근 경매에 등장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벤추리 400GT Trophy는 1994년식 차량이다. 물론 단순 방치 차량도 아닌데, 최근에도 베어링과 브레이크 라이닝 등 상당수 부품을 모두 교체했다고 한다. 물론 관리 상태가 좋은 만큼 경매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