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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 말론 브란도의 롤렉스 GMT-마스터 뉴욕 경매에 출품된다
2022-04-01T15:59:15+09:00
Marlon Brando's Rolex GMT-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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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 속 말론 브란도의 시계를 소장할 일생일대의 기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석권한 전설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명불허전의 명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주연 커츠 대령으로 열연한 대배우, 말론 브란도가 있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실제 말론 브란도가 착용했던 시계, 롤렉스 GMT-마스터를 소장할 전무후무한 기회가 찾아왔다. 이 시계는 오는 12월 필립스가 주최하는 뉴욕 옥션, 게임 체인저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말론 브란도의 GMT-마스터엔 그만의 특별한 사연이 녹아있다. 바로 브란도의 딸 페트라 브란도 피셔가 브라운 대학 졸업 후 로스쿨에 들어갈 당시 선물한 시계인 것. 1955년도의 일이었다. 그가 영화에서 착용했다는 사실, 그리고 로스쿨에 입학하는 딸에게 받은 선물이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특별하지만 이 시계가 여타의 시계와 구분되는 확실한 이유가 몇 가지 더 있다.

케이스백을 보면 브란도의 이름이 각인돼 있는데 이 각인은 공식 서비스가 아닌, 스스로 직접 새긴 각인으로 그의 필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시계에는 레드와 블루 투 톤 컬러 인서트를 적용한 원래의 베젤이 없다. 이는 영화 촬영 당시 시계가 너무 튀게 보인다는 감독의 말에 베젤을 제거한 결과다.

이후 시계의 베젤은 영영 분실된 상태로 딸에게, 그 후엔 그녀의 남편에게 전해졌다. 베젤의 부재, 전문성이 없는 각인 등 결핍으로 보여지는 요소들이 오직 브란도의 롤렉스 GMT-마스터를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유의 시계로 만드는 매력으로 변모했다. 이 역사적인 시계를 소장할 단 하나의 기회, 게임 체인저 옥션은 오는 12월 10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