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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탈젯(Italjet)의 스포츠 스쿠터 드랙스터(Dragster)가 돌아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안타깝게도 과거 이탈리아의 모터사이클 명가 중 상당수는 중국 자본으로 넘어간 상태로, 이탈젯 역시 여기에 포함됐었다. 하지만 이탈젯은 이 드랙스터라는 아이콘의 부활을 위해 중국 생산이 아닌, 이탈리아 현지 생산이라는 야심 찬 기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디자인은 지난 1998년에 최초로 공개된 오리지널 드랙스터의 아이덴티티를 상당 부분 계승했다. 에어덕트를 연상시키는 전면 카울링, 수납공간 없이 높게 솟아있는 시트와 프레임 형상 등이 그렇다. 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디테일이 더욱 강화됐고, 현대적인 기준에 맞춰 훨씬 세련된 스타일로 가다듬었다. 트렐리스 프레임과 포크리스 타입의 프론트 서스펜션 같은 독특한 구조적 특징은 드랙스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다.
125cc와 200cc 두 가지 모델이 나오는데, 스포츠 스쿠터답게 고rpm 위주의 세팅으로 설계됐다. 드랙스터 125의 경우 10,000rpm에서 15마력의 최대출력을, 드랙스터 200은 8,250rpm에서 20마력의 힘을 쓴다. 두 모델 모두 브렘보 브레이크를 장착하지만, ABS는 드랙스터 200에만 적용된다. 무엇보다도 이탈리아 현지 생산 이탈젯 모델이 국내에 정식 출시 예정으로 잡혀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드랙스터 125 리미티드에디션이 80대 한정으로 수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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