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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이스턴 스피릿 개러지(Eastern Spirit Garage)는 뛰어난 장인정신과 함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모터사이클 커스텀 빌드다. 이들은 최근 한 컬렉터로부터 BMW R80의 커스텀을 의뢰 받고 작업에 착수했는데, 굉장히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아 마니아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이스턴 스피릿 개러지가 공개한 BMW R80 ESG 649는 언뜻 보면 마치 스포츠 레플리카처럼 거대한 프런트 페어링이 달린 모터사이클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숨어있다. 이 프런트 페어링의 정체는 바로 모듈형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간단한 도구 하나만 있으면 바로 손쉽게 탈착이 가능한 파츠다. 엔진룸을 덮은 페어링을 떼어내면 하프페어링 카페레이서가 되고, 라이트를 덮은 페어링까지 제거하면 완벽한 클래식 바이크가 된다.
이 BMW R80 ESG 649 커스텀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 모듈식 디자인을 위해 이스턴 스피릿 개러지는 탱크와 페어링 같은 파츠를 모두 수제작으로 완성했다. 소재는 알루미늄이 쓰였으며, 연료탱크는 대부분의 전기 배선과 리튬 이온 배터리를 덮는 커버의 역할도 한다. 외장 파츠는 빈티지한 금속의 질감을 표현해 고전적인 카페레이서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계기판은 디지털 클러스터가 아닌, 속도계만 덩그라니 있는 레트로한 아날로그 계기판을 넣었다. 분리된 세퍼레이트 핸들바, 원형 헤드라이트의 디자인까지 그야말로 클래식에 충실한 스타일링을 구현해냈다. 하지만 도립식 서스펜션과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는 스즈키 GSX-R1000을, 후륜 브레이크는 혼다 CBR 1000RR 파이어블레이드에서 가져와 운동 및 제동성능을 극대화시켰다. 다만 엔진은 오리지널 R80의 797cc 공랭 2기통 박서엔진을 그대로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