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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응답하라 싸이월드, 잠수 이별은 너무 슬프잖아
2019-10-17T02:26:29+09:00
Bye cyworld

싸이월드 도메인 만료 예정일 11월 12일. 연장이냐 사장이냐, 후자라면 흑역사 백업하게 해주오.

(2019.10.17 업데이트) 1년 연장 비용이 2만 원이라니. 2만 원에 속 끓였던 짧았던 밤들아, 이제 안녕. 싸이월드 도메인 1년 연장으로 백업 시간 벌었다. 소요가 인 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인한 결과 게시물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도 보관되어 있단다. 하지만 안심하지 말고 다시 찾아온 소중한 흑역사, 빨리 킵하자.

싸이북 서비스를 신청하면 사진, 다이어리, 심지어 댓글까지 책으로 엮어준다. 이는 스마트폰으로는 장애가 발생하니 컴퓨터로 접속할 것. PC로도 불안정한 상태이긴 하다. 도토리 과소비했던 그때를 떠올리며 오랜만에 싸이월드를 위해 지갑 좀 열어볼까.


우리의 흑역사를 모두 품어주는 넓은 아량의 싸이월드. 지금은 인스타 팔로워 수가 인싸의 척도이듯 그땐 방문자 수가 그 지표가 됐고, 그녀에게 수줍게 일촌 신청을 건네며 수락을 손꼽아 기다렸던 풋내나는 청춘의 기억이 바로 싸이월드에 있다. 헌데 이 모든 것이 증발 위기라니.

싸이월드 도메인 만료 예정일이 11월 12일, 그러니까 꼭 한 달 남았단다. 하지만 전제완 대표 및 관계자 모두 연락 두절 상태. 1999년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해 2016년 프리챌 창업주 전제완 대표가 이를 인수. 이듬해 삼성으로부터 50억 원 투자금 유치에도 성공했지만 결국 재기하지 못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서버 작업 중이며, 서비스 중단은 아닐 것이라는 속보를 전하기도. 다음 주 중 임원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일단 진정하고 기다려보자. 사실 이해하지 못할 수순은 아니지만, 우리가 시간과 공을 들여 쌓아 올린 데이터들은 단지 한 기업의 소유가 아니다. 만약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면 백업이라도 할 수 있게, 우리에게도 이별을 맞이할 시간을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