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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레이서 장인 배가번드가 다듬은 BMW 최후의 R100RT 커스텀
2022-04-04T11:10:13+09:00
Vagabund V12 BMW R100RT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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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때문에 설마 12기통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커스텀 빌드 배가번드(Vagabund)의 취향은 확고하다. 오로지 공랭식 박서엔진의 클래식 BMW 모터사이클만 다루는 이들의 고집은 한결같다. 그동안 박서엔진을 사용한 수많은 클래식 R 시리즈가 이들의 손을 거쳐 갔는데, 이번에는 BMW 최후의 R100RT였던 1994년식 모델을 수술대에 올렸다.

배가번드 V12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서 설마 이걸 12기통으로 착각하는 일은 없길. 당연히 배가번드는 공랭식 2기통 박서엔진을 탑재한 R 시리즈에 가장 어울리는 카페레이서 커스텀으로 이 모델을 완성했다. 공격적인 포지션을 위해 60mm나 잘라낸 프런트 포크와 함께 그 위로 자리한 포크부츠가 클래식한 실루엣을 만든다. 전후에 위치한 펜더를 모두 없애고, 여기에 1인용 시트를 살포시 얹은 것 또한 그렇다.

시트 꽁무니에 위치한 귀여운 캐노피, 연료 탱크를 휘감는 카울은 모두 3D 프린터로 찍어낸 작품. 특히 탱크 부분은 이들이 몇 달 전 선보인 V10과 흡사한 디자인에 컬러만 다른 형태로, V12 역시 이 커스텀의 연장선에 있는 모델임을 알 수 있다. 모델 색상은 무광 검정으로 레트로하게 뽑아냈으며, Y타입 파이프와 사일렌서를 장착한 HATTECH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LED 턴 시그널은 포크 상단에 일체형으로 위치해 디자인상으로도 잘 스며들었다. 후미등도 LED로, 시트 캐노피 아래에 예쁘게 배치했다. 쇽업소버는 YSSS 제품이며, 타이어는 콘티넨탈(Continental)의 로드 어택을 장착했다. 후륜의 광폭 타이어 덕분에 압도적인 포스를 뽐내는 것은 덤. 물론 두꺼운 블록이 박힌 타이어였으면 더욱 멋들어졌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